주말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한 달에 한 번 외식을 하는데 각 나라별 안 먹어본 음식을 먹고 있다. 이번에는 오며가며 본 대만 식당을 가보기로 했다. 구글에는 식당이름이 Formosa Lisboa라고 나와있고, 간판에는 Sabor de Taiwan이라고 적혀있다.
식당에서는 한국 소주도 팔고 일본 술도 팔고 버블티도 팔고 포르투갈 와인도 팔고 마실 거는 국적별로 골고루 다 팔았다.
자리에 앉으니 접시에는 복이라는 한자가 적혀있었고 젓가락은 귀여운 고양이 받침대에 준비되어 있었다.
메인 메뉴는 크게 3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우육면이었고 나머지 2개는 우리나라 말로는 모르겠다. 돼지고기 비빔밥(?), 덮밥(?) 같은 것 하나랑 국물없는 볶음면(?)인 것 같았다.
우리는 우육면 2개를 시켰다. 음료는 콜라를 시켰고 샤오롱바오도 하나 먹어보기로 했다.
샤오롱바오가 간장과 함께 먼저나왔다.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역시나였다. 시판되는 냉동제품을 그냥 쪄서 파는 것 같았다. 일반 냉동만두와 별 다른 것이 없었다.
샤오롱바오를 먹고 입맛이 올라올 때쯤 우육면이 나왔다. 한 젓가락 하기 전 국물부터 맛봤다. 국물이 아주 좋았다. 기름지지도 않고 무슨 육수를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깊은 맛이 났다. 면에는 별 맛이 안 나서 국물과 함께 먹거나 고기와 함께 먹었다. 고기가 생각보다 꽤 있었다. 면과 같이 먹으니 아주 맛있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다 먹었다. 국물까지 다 마시니 배가 불렀다.
우육면은 제 값을 한 것 같은데, 샤오롱바오는 아주 비싸게 느껴졌다. 어딜가나 마실 것이 비싸지만 콜라가 2개 거의 만원이 나왔다.
보니까 만두나 샤오롱바오는 그냥 시판 냉동 제품을 파는 것 같았다. 저 돈 주고 시판 냉동제품 사먹기는 아깝다. 우육면은 한 번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나머지 메인 메뉴 2개도 다른 분들이 많이 먹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특히 중국인인지 대만인인지 모르겠지만 그 쪽 출신으로 보이는 다른 손님들이 많이 있어서 맛집인증은 된 것 같다.
맛있게 잘 먹고 장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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