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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어린왕자』를 읽고...

by 코포커플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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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국내도서
저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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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어린 왕자를 읽고

 

 

2. 책을 읽게 된 동기

누나의 오월을 읽고, 책장을 살펴보는데 어린 왕자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어렸을 적에 이 책을 읽지 않았다. 나는 남들이 읽는 책을 잘 읽지 않기 때문이다.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추천도서라고 해서 남들 따라 무작정 사서 읽지 않는데.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랬던 것은 확실하다. 지금도 여전하다. 그래서 남들은 한 번씩 읽어봤을 듯한 이 어린 왕자라는 책을 지금까지 읽지 않은 까닭이다.

그런데 누나의 오월을 읽고 나서 그런지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또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랫동안 읽지 않은 이 책을 지금에야 읽어본다.

 

 

3. 등장인물

주요 인물로 저자와 어린 왕자가 등장한다.

저자는 여느 어른들과 다른 점이 없다. 일반적인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가신 꼬마 아이를 귀찮아하며 잘 대꾸해주지 않는다.

어린 왕자도 마찬가지로 어린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어린 왕자의 특징으로는 한 번 질문한 것은 상대방이 대답해 줄 때까지 계속 물어본다는 것이다. 상대가 대답을 해주지 않고 어영부영 넘기면 다시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질문과 호기심이 가득한 영락없는 꼬마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왜 그냥 꼬마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닌 어린 왕자인가? 이것에 대한 답은 나는 아직도 찾을 수가 없다. 별 이유가 없는 것인가? 이것에 대해 생각을 하자니 또 머리가 아파 온다. 그냥 의문으로 남겨두어야겠다.


 


 

4.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끝맺는 방식

이야기는 저자의 시점에서 서술되기도 하고 어린 왕자의 시점이 되기도 하고 둘 모두의 시점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시점에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다양한 시점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흐름이 끊어지는 것 같다. 나는 각기 다른 시점이 주는 느낌보다는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책을 읽을 때 하나에 깊게 몰입하는 것을 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영화를 볼 때도 그렇고 책을 읽을 때도 그렇고 싫어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열린 결말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은 열린 결말이다. 나는 열린 결말을 정말 싫어한다.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숙제를 던져주는 것 같다. 그냥 깔끔하게 끝을 내주면 될 것을... 나는 이와 같은 숙제가 정말 싫다. 누군가는 열린 결말을 좋아하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 머리가 정말 아프다.

 

 

5. 책을 읽고 난 후에야 느끼게 된 인상적인 내용 1

저자와 어린 왕자가 처음 만났을 때 어린 왕자는 저자에게 대뜸 양을 그려달라고 한다. 저자는 양을 몇 마리 그려주었으나 어린 왕자는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자 짜증이 난 저자는 상자 하나를 주고 여기에 네가 원하는 양이 있다고 말한다. 어린 왕자는 그제야 기뻐하며 만족한다.

양은 상자 속에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기뻐한다. 왜일까. 책을 읽으니 알 수 있었다.

 

 

6. 책을 읽고 난 후에야 느끼게 된 인상적인 내용 2

어린 왕자는 자신의 행성에 날아온 꽃을 피해 자신의 별을 떠나 6개의 소혹성을 여행한다. 권력을 상징하는 왕이 있는 행성, 남에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허영심이 가득한 별, 술을 마시는 술주정뱅이가 있는 소혹성, 부자 사업가가 있는 별, 열심히 가로등을 밝히는 등지기가 있는 별, 책을 쓰는 노신사가 있는 소혹성 끝으로 7번째 만에 지구에 도달하게 된다.

꼬마가 다녀간 소혹성들에는 하나 같이 어른들이 나오는데 어린 왕자의 눈에는 모두가 멍청해 보인다.

각 소혹성의 어른들은 권력이나 허영심, , 돈 따위에 눈이 멀어 뭐가 중요한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럼 뭐가 중요하다는 것인가? 이 또한 책을 읽으니 알 수 있었다.

 

 

7. 책을 읽고 난 후에야 느끼게 된 인상적인 내용 3

지구에 도착한 어린 왕자는 장미꽃을 만난다, 그 꽃들은 어린 왕자의 행성에 있는 꽃과 다를 바가 없다. 자신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꽃을 가졌다고 착각했으나 그렇지 않음을 깨닫자 어린 왕자는 실망하고 울고 만다.

그러나 여우를 만나고 나서 어린 왕자는 그 차이점을 인식한다. 여우는 이렇게 말했다.

내 비밀은 말야, 아주 간단한 거야. 마음으로 보아야 더 잘 볼 수 있다는 거지.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어린 왕자의 별에 있는 꽃과 지구에 있는 꽃과의 차이점은 마음이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꽃에게 마음을 주었고 그 꽃도 어린 왕자에게 마음을 주었다. 서로 간에 관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 지구에 있는 꽃도 어린 왕자에겐 소중한 존재여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마침내 어린 왕자는 자신의 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자기의 행성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는 죽음으로써 자신의 별로 되돌아간다.



 

8. 나의 느낀점

어린 왕자를 통해 저자는 세상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것 같다. 여우가 말했듯 그 소중한 것은 우리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이고 그 마음이다. 항상 내 곁에 있기에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그걸 깨달으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중요한 가치는 권력, , 명예 따위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그것을 깨닫고 왜 죽은 것인가(물론 어린 왕자는 자기가 죽는 것처럼 보여도 죽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우리가 그 가치를 깨달을 때는 이미 죽을 때가 다 되었을 때이니 이제라도 빨리 깨닫고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지내라는 것인가?

앞에서 말한 양은 상자 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그 양을 느꼈다.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 사이의 마음은 보이지 않으나 느낄 수 있다.

6개의 소혹성의 사람들은 다른 가치를 중요시했고 어린 왕자는 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를 봐서는 어린 왕자도 뭐가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었으나 지구에 와서야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별로, 꽃의 곁으로 돌아간다.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9.서평 

저자는 어린 왕자라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삶을 보여주었다. 그냥 동화겠거니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쉬이 첫 장을 넘겼으나 책을 넘길 때마다 책을 넘기는 나의 손은 점점 느려져 갔다. 읽고 난 후의 내 머리는 어린 왕자가 선사한 선물로 가득 차고야 말았다. 갑작스럽게 너무나도 큰 선물을 받아서 그런지 머리가 띵하다.  

책을 다 읽고 아무 생각 없이 표지를 봤는데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과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들에게 바치는 동화라고....

책을 읽기 전에는 이 뜻을 몰랐는데 이제야 알게 된 것 같다. 어린이들에게는 물질을 쫓지 말고 마음을 쫓고, 이미 나이 들어버린 어른들에게는 이제라도 뭐가 중요한 것인지 깨닫고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과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이 책이 어린 왕자의 여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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