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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포르투갈 생활 이야기/일상

포르투갈에서 처음 병원 및 약국 가본 후기, 의료 시스템

by 포르투갈 코포커플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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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병원 CUF

1. 병원 예약

 포르투갈에 온지 2년이 넘는 동안 몸도 건강했고 어디 다치지도 않아서 병원 갈일이 없었다. 아무 탈 없이 지내다가 이상 증세가 있어서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포르투갈에서는 병원이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무료(?)인 국립병원과 사립병원이다. 국립병원을 가려면 응급이 아닌 이상 진료잡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지 몰라 사립으로 가기로 했다. 

 사립병원 중 유명 사립병원인 CUF에서 진료를 보기로 했다. 국립이 아닌 사립병원에서 진료 날짜를 예약하려고 해도 바로 당일이나 다음 날로 잡을 수는 없었다. 몇 주 뒤의 날짜에 진료가 가능했다. 분과마다 다르겠지만 이번에는 2~3주 뒤의 날짜로 잡을 수 있었다. 심지어 집 근처에 있는 CUF는 진료가 한참 뒤에나 가능하다고해서 가장 빠른 날짜로 예약되는 위 사진에 나와있는 CUF 알발라드 지점으로 골랐다. 병원이 특이하게 축구경기장에 붙어있다.

 예약은 웹사이트로 했는데 아직 포르투갈어가 충분하지 않아 여자친구가 다 해줬다. 병원도 처음이라 여자친구가 동행해주었다.

 

2. 병원 방문

 병원에 가서 번호표를 뽑았다. NIF 번호를 넣고 번호표를 뽑았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번호표 뽑고 바로 호명되었다. 접수처에서 내 여권과 보험카드를 보여주었다.

 그러고는 진료를 보게 되었다. 의사라 영어를 기본적으로 할 것 같았지만 여자친구가 있어서 여자친구가 통역을 해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의사는 엄청 친절하지도 불친절 하지도 않았다. 진료가 끝나고 접수처에 요금을 지불했는데 어마무시했다. 210유로가 나왔다.

 보험이 적용된 거냐고 물었는데 안 되었다고 했다. 따로 보험사에 서류를 내고 청구해야한다고 여자친구가 그랬다. 집에와서 보험사 홈페이지에 가서 진료 영수증을 첨부해서 제출했다.

 처방전은 디지털화되어있었다. CUF병원 어플을 깔고 개인의료번호인 Utente 번호를 입력하니 진료영수증을 메일과 앱으로 보내주었고 처방전은 Utente 번호를 통해서 SNS24라는 국립보건서비스 어플로 전송이 되었다. SNS24 어플을 또 설치하고 접속해보니 처방전이 전송되어 와있었다.

 

3. 약국 방문

 병원 근처 약국을 방문해서 SNS24 어플에 나와있는 처방전(Receitas)을 보여주었다. 처방전에는 약과 더불어 처방날짜, 병원, 의사 정보도 같이 있었고 바코드도 나와있었다. 바코드 스캔을 통해 진위여부(?)와 오남용(?)을 막는 것 같았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보다 디지털로 잘 관리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처방 이력도 언제든지 확인 가능했다.

 약사가 처방전을 확인하고 처방된 약을 전해주었다. 약도 비싸서 4종류가 60유로가 넘었다.

 

 하루만에 진료비와 약값으로 270유로를 썼다. 병원비와 약값에 40만원이 넘게 써보는 것이 인생 처음이다. 속도나 가격측면에서나 의료는 우리나라가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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