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조기 총선 투표하러 다녀온 날
포르투갈 조기 총선 투표
오늘은 포르투갈 조기 총선투표가 있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포르투갈에서는 의회 해산으로 조기 총선이 이루어졌다.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와 달리 내각중심제라서 대통령도 국민투표로 선출하고 총리도 국민투표로 선출한다. 총선투표라고 공휴일로 지정되는 것은 없고 일요일에 투표가 이루어진다.
투표를 하러 근처 학교로 갔다. 나는 대한민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투표권은 없었으나 여자친구가 투표하러 가는 것을 구경하러 갈겸 따라 갔다. 입구에는 안내서 같은 것이 붙어있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있었다. 그리고 포르투갈 유명 방송사 RTP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시는 분이 출구조사(?)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투표 준비물로는 시민증을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증이다. 여자친구가 안에 들어가고 나는 밖에서 기다렸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투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장으로 투표를 하는데, 포르투갈에서는 투표하고자 하는 곳에 X자 표시를 하면 된다고 하였다.
투표현장 분위기는 우리나라처럼 뭔가 북적이고 복잡하지는 않았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나같은 외국인이 투표현장에 있다고해서 특별히 이상하게 보거나 그러지도 않았고, 가족이 나들이 오는 것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글쓰면서 개표방송보고 있는데 중도우파 정당이 과반은 차지는 못하지만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도우파가 여당이된다면 몬테네그로 총리가 다시 총리가 될 것 같다. 중도좌파 정당과 극우 정당이 현재 상황에서는 2등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데 최종결과가 궁금해진다.